출퇴근 왕복 2시간이면 30년 동안 1년 8개월을 길에서 쓴다
출퇴근 시간은 하루 단위로 보면 참을 만하다. 그런데 정년까지 곱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.
통근 시간을 인생 단위로 계산하는 방법
계산은 곱셈 몇 개가 전부다.
- 연간 출근 일수 = 52주 × 주당 출근 일수 − 휴가 일수 − 재택 일수
- 연간 통근 시간 = 연간 출근 일수 × 하루 왕복 시간
- 정년까지의 통근 시간 = 연간 통근 시간 × 남은 근무 연수
주 5일 근무에 연차 15일을 쓴다면 1년에 245일을 출근한다. 이 숫자에 하루 왕복 시간을 곱하면 된다.
왕복 1시간과 2시간의 차이
30세부터 60세까지 30년을 일한다고 가정하면 결과는 다음과 같다.
| 하루 왕복 | 연간 통근 | 30년 합계 | 일수로 환산 | 연수로 환산 |
|---|---|---|---|---|
| 60분 | 245시간 | 7,350시간 | 306일 | 약 0.84년 |
| 120분 | 490시간 | 14,700시간 | 612일 | 약 1.68년 |
왕복 2시간이면 24시간 기준으로 612일, 대략 1년 8개월을 이동에 쓰는 셈이다. 계산기는 기대수명을 83세로 두는데, 30세 기준 남은 시간(53년)과 비교하면 약 3.2%다. 왕복 1시간이면 약 1.6%다.
3.2%와 1.6%는 작아 보일 수 있다. 하지만 이 비율은 잠자는 시간을 빼지 않은 전체 남은 시간 기준이다. 깨어 있는 시간만 기준으로 삼으면 비중은 더 커진다.
이 숫자를 읽을 때 놓치기 쉬운 것
이 계산은 통근 시간을 전부 “버리는 시간”으로 본다.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. 책이나 팟캐스트, 잠깐의 멍 때리기처럼 통근 중에도 나름의 쓰임이 있다. 반대로 서서 가는 만원 지하철과 앉아서 가는 시간은 같은 60분이라도 체감이 다르다.
그래서 이 숫자는 “이만큼 낭비다”라는 판정이 아니라, 통근 시간이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크기를 가늠하는 눈금으로 쓰는 편이 좋을 것 같다. 이직이나 이사를 고민할 때 편도 30분 차이가 커리어 전체로는 거의 1년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용도로 가장 쓸모가 있다. 이직 판단에 적용하는 방법은 연봉 10% 올려 이직했는데 시급은 4% 줄어든다에서 이어서 다룬다.
자주 묻는 질문
통근 시간에 재택근무 일수도 반영되나요?
반영된다. 계산기의 재택 일수 입력칸에 연간 재택 일수를 넣으면 그만큼 출근 일수에서 빠진다.
정년은 몇 살로 넣어야 하나요?
법정 정년이 아니라 실제로 일을 그만둘 것으로 예상하는 나이를 넣는 게 맞다. 여러 값을 넣어 보고 결과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비교하는 방법도 있다.
통근 시간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나요?
시간당 가치를 입력하면 통근 시간 전체를 그 금액으로 곱한 값이 나온다. 시급이 얼마인지는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정답은 없고, 어디까지나 감을 잡는 용도다.
내 조건으로 직접 계산해 보려면 출퇴근 인생 계산기를 쓰면 된다.